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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판문점 회동…탁현민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모든 것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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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앞에서 대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19.7.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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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일 판문점에서 전날 이뤄진 남북미 정상의 회동에 대해 “아무것도 (준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해 버렸다”고 평가했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기 위해 이전부터 많은 노력이 있긴 했지만, 어제 만남 자체는 (준비할 시간이) 불과 24시간 정도밖에 없었다. 전혀 준비가 안된 것으로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호원 동선과 카메라 동선이 너무 엉켜있었다. 현장 기자들과 동선 합의가 전혀 안 됐다는 뜻”이라며 “뒤쪽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배치됐는데, 이 의장기가 바닥에 다 끌렸다”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깜짝 월경’을 한 장면과 마지막 남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으로 김 위원장을 환송한 장면만이 의도가 있는 장면이며 나머지는 시나리오가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탁 행정관은 “직업적으로 보면 마지막 (남북 정상의) 포옹 장면도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고 복잡한 느낌으로 끝나버렸다. 마지막에 세 정상이 한 번 더 월경해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더라”라고 전했다.

만일 자신이 행사를 기획했다면 자유의집에 들어가는 대신 북미 정상이 도보다리까지 가서 ‘도보다리 회담 시즌2’를 연출하는 장면 등을 생각해봤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김 위원장을 전담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것에 대해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의전을 담당해왔는데, 김 부장이 연세가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현 단장으로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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