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학술회의, 신한반도체제의 비전과 과제'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19.05.24. misocamer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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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일 “빠르면 8월 중순을 전후로 4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미가 2~3주 내, 7월에 실무협상을 하기로 한 것은 4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시간은 53분이다. 이는 정상회담이지 회동이 아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초청한 것을 보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 아니고 김 위원장도 거기에 대해 (동의해) 4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거의 확실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실무협상이 잘돼서 워싱턴까지 가서 큰 것을 얻어올 수 있는 그런 희망이 보인다면 (김 위원장은) '내가 뭐 백악관 못 갈 것 없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백악관 초청은) 김 위원장의 호응을 받았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유엔총회 가서 연설하고 워싱턴으로 건너가 정상회담을 할 수 있고, 또는 정상회담을 하고 와서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의) 유엔총회 연설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며 “4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셈법을 바꿔서 북한이 이제 도리 없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가 지금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제재 완화보다는 안전 보장 요구를 했을 것 같다”며 “북러, 중러 정상회담에서 사인이 이미 나왔다. 체제 안전 관련해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런 희망적인 이야기가 나와서 어제 김 위원장의 표정이 밝았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이 보이는 장소에서 이야기를 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미국으로부터 공단 재개 허용이나 승인을 받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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