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캡처 | LA다저스 |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4번째로 ‘별들의 잔치’에 초청된 류현진(32·LA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 투수로 낙점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앞선 한국인 올스타 투수 선배 박찬호와 김병현의 뒤를 이어 17년 만에 투수 올스타로 선정된 ‘선발 투수’ 류현진이 올스타전에서 부진했던 선배들의 자존심을 세워줄지 관심이 모인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종 명단에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류현진의 올스타 선정은 새삼 놀라울 것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가장 강력한 후보 맥스 슈어저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결판은 금새 났다. 류현진의 소속팀 LA다저스 감독이자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이끌게 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열리는 올스타전 이전까지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평소 루틴대로 이날 경기를 마친 뒤 4일 휴식을 취한 후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올스타전에 출전한 사례는 3번 있었다.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가 각각 별들의 잔치에 초대됐다. 이 중 투수로 올스타전에 나선 박찬호와 김병현은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2001년 7월 11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0-0으로 맞선 3회말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칼 립켄 주니어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듬해인 2002년 7월 10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가 5-3으로 앞선 7회초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도 0.1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 뽑힌 추신수가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선전했지만 투수가 아닌 타자였다. 이제 류현진이 17년 만에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서 구겨진 선배 투수들의 자존심을 세워줄 시기가 됐다.
한국인 최초로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는 류현진이 별들의 잔치에서도 가장 빛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역사의 한복판에 서게 된 류현진이 수많은 별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이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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