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고 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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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실질적으로 주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MBN ‘뉴스8’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빠진 채 북미 정상 간의 회담만 진행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성공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며 “그것을 조연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주연급으로 남북미 세 정상이 함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비켜준 것”이라며 “북미 관계가 나쁠 때는 문 대통령이 한발 앞에 서서 끌고 가야 하지만 지금같이 양 정상이 좋은 관계에 있을 때는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데 대해 “대이변이고 역사적인 일”이라며 “당초 5분 정도의 짧은 대화를 예상했지만 한 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북미 정상의 파격적인 회동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새로이 실무팀을 꾸려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다는 것으로 봐서 미국의 전면 핵 폐기요구, 북한의 경제 제재 전면해제 및 체제보장 등 하노이 회담서 전부 오픈된 요구사항에 대한 톱다운 형식의 접근이 있었다고 본다”며 “급작스레 이루어졌지만 실질적인 북미 3차 회담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의 얼굴이 부어 보인듯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트위터로 회담 제의를 받고 어제 오후에야 정확한 회담 제의를 알았으니 오늘 회담에서 어떻게, 어떤 문제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밤새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대선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는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대선에 활용한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이번 G20에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회피한 것도 얼마 남지 않은 본인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회피한 것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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