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지난 2016년 대비 2018년 데이트 폭력 3배 이상 늘어
전남지방경찰청 청사 전경(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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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은 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은 지난 2016년 95건에서 2017년 205건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 360건까지 늘었다.
이 중 지난 2018년 기준 폭행과 상해가 126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감금·협박 24건, 성폭력 7건, 살인 2건, 살인미수 1건 순이었다.
실제 지난 5월 중순 전남 목포에서는 남성이 여자 친구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뒤 옷을 벗기고 수면제를 강제로 먹여 실신시킨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말 전남 순천에서는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여성의 얼굴을 폭행한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와 '연인'관계라는 특성상 중대한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피해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데이트 폭력은 강력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기부터 경찰과 여성상담센터 등에 적극 신고·상담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 경찰은 데이트 폭력의 위험성을 알리고 피해자 및 피해를 알고 있는 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와 여성 긴급전화 등 관련 단체, 관공서·역·터미널 등 공공장소,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기간' 운영을 통해 보다 안전한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유관기관과 관련 단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겠지만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데이트 폭력 사건이 신고될 경우 경찰서별 구성된 '데이트 폭력 근절 TF'를 중심으로 사건 접수 단계에서부터 관련 부서와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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