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84일 만에 여야 합의로 본회의 열려
추후 의사일정 미정…한국당 몫 예결위원장·상임위원장 선출도 불발
이인영 "완전한 정상화로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나경원 "상임위 전면 복귀"…오신환 "국민 위한 국회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국회에서 회동을 열고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원포인트 합의문 발표하는 3당 원내대표들 |
이들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특위 활동기간 연장안을 처리하고, 민주당 몫인 운영·기획재정·행정안전·여성가족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를 맡는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장은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맡되, 민주당은 7월 초 의원총회를 통해 어느 특위를 선점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정개특위의 경우 한국당 위원을 1명 더 확대해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하도록 정수를 일부 조정했다.
원내대표들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열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총회 등 각 당 추인을 받은 후 다시 모여 최종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다시만난 문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 |
한국당 몫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토교통·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도 나중에 선출하거나 교체하기로 했다.
이날 최종 합의문 발표 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예결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기 위해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도 선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때 졸렬하다는 표현이 제일 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원내대표들은 합의문 발표 직후에도 합의가 '미완성'에 그친 점을 인정하고, 완전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계속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84일만에 '반가운 인사' |
그는 "어떤 의미에선 마지막 승리자가 되신 나경원 원내대표와 한국당, 처음부터 승리자였던 오신환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이 자리에는 없지만, 유성엽 원내대표와 민주평화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정의당 등 모든 분의 인내와 정성으로 국회를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날치기 된 패스트트랙 정국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한 걸음을 디뎠다"며 "아직 모든 의원이나 국민께 동의를 받을 정도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우리 당은 일단 상임위원회에 전면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회, 사개특위 활동기한 8월까지 연장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회가 소통하고 합의와 협치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을 위한 국회로 거듭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에 따른 본회의 개최는 3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4월 5일) 이후 84일 만으로, 국회가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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