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ㆍ혼다ㆍ닛산 등도 공장 폐쇄키로
브렉시트 불확실성, 英 정치위기+비용↑
英제조업계, ‘1분에 7300만원’ 비용 부담
보리스 존슨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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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푸조ㆍ시트로앵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업체 PSA는 브렉시트에 따른 국가 교역조건에 따라 영국에서의 새로운 모델 생산이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SA는 이날 영국 리버풀 인근 엘즈미어 포트(Ellesmere Port)와 독일 중부에 위치한 뤼셀스하임(Russelsheim) 공장에 차세대 아스트라(Astra)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에서 자동차의 생산은 조건부로,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어떻게 결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PSA는 성명에서 “엘즈미어 포트 공장에 대한 배분에 대한 결정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최종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임원들은 브렉시트가 무질서하게 진행되면, 공급망이 끊기고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향후 교역조건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영국의 공장들은 타격을 받았다. 이달 초 발표된 주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제조업은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되고 있다.
이미 각국의 자동차회사들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Ford)는 오는 2020년까지 웨일스에 있는 엔진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포드는 이번 결정이 브렉시트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앞서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혼다는 오는 2021년 3500명을 고용하는 영국의 주요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이 공장은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연간 최대 15만개의 시빅스를 생산하고 있다.
같은 달 또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은 선덜랜드 공장에 신형 X-트레일 SUV를 만든다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닛산은 당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번 결정을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지난 3월에는 영국 내 고급차 2대 생산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브렉시트에 대한 명확성을 영국 정부에 간청해왔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영국은 정치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브렉시트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이뤄질지는 아직도 분명하지 않다. 그녀의 후계자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협정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무역협회는 최근 브렉시트에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 자동차 산업이 1분에 5만파운드(약 6만33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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