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원광, 이지윤, 한지연, 강주헌 기자] [the300](종합)김상조, 이인영 찾아 "지도력 발휘해 달라"…나경원에겐 "청문회 명칭·일정 따른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경제청문회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동시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민생·혁신성장을 위한 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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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면담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경제청문회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동시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민생·혁신성장을 위한 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동행했다.
김 실장은 이 원내대표와 만나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 법안 처리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추경이나 민생 법안,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을 위한 법안들이 빨리 처리되길 정부에 있는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경제청문회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원내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해 잘 풀어주신다면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야당과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구하는 일에 힘을 쏟아달라”는 이 원내대표의 당부에 대해 환영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조금 전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야당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제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왔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만남에선 경제청문회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 김 실장은 “(경제청문회의) 명칭이나 형식, 일정에 관해서 국회가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가 김수현 전 정책실장 소환을 요구했던 것을 두고 “저로 바뀌어서 거부하는 것 아니지 않나”며 농담을 건넸다.
김 실장은 또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에 대해 “언론에서 붙여준 것일 뿐”이라며 “이론 뿐 아니라 현실을 반영해서 실현 가능하고 후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혁의 길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같이 토론하고 협의해서 국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토론회하면 국민들께 홍보도 되고 설득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의 비판을 비판만을 위한 게 아니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또 이정미 대표와 만나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에 힘쓰겠다면서도 조정·보완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속도 조절의 뜻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세 축으로 경제 질서·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한다”면서도 “대외 경제·환경에 따라 조정하고 보완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의 정책 방향 역시 변화를 예고했다. 김 실장은 “말씀드린 것에 대해 외람되나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서 “21세기 재벌 개혁이나 경제민주화는 딱딱하고 거친 사전 조치보다 엄정하게 집행하는 사후조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과 민법, 세법 등 여러 법 체계 하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제 콘트롤 타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김 실장은 윤소하 원내대표와 만나 “전날 홍 부총리와 저녁에 만나 2시간 이상 술을 마셨다”며 “앞으로 홍 부총리와 소통하면서 정부 정책이 잘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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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면담하기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이원광, 이지윤, 한지연, 강주헌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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