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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붉은 수돗물 사태' 인천 고도정수처리시설 한달 앞당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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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천 공촌정수장 점검 중인 박남춘 시장(왼쪽 두번째)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를 수습 중인 인천시가 서구 일부 지역과 강화도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 달 앞당겨 가동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이 23일 서구 공촌정수장을 찾아 정수장 운영 현황과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명과 지역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공촌정수장 측은 박 시장에게 올해 8월 말 완공 후 9월 말 가동 예정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 달 앞당겨 운용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촌정수장은 청라국제도시와 검단 등 인천 서구 일부 지역과 강화도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붉은 수돗물이 나와 피해를 겪고 있는 곳이다.

고도정수처리는 수돗물을 만드는 일반정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는 유기오염물질 등을 오존 살균과 활성탄 흡착 방식으로 없애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현재 인천에는 공촌·부평·남동·수산 등 4개 정수장이 있으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부평정수장 1곳뿐이다.

시는 나머지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에도 2024년까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 지역 150여개 학교에서도 수돗물에 적수가 섞여 나온 탓에 학생들은 대체 급식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태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박 시장은 "현재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피해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수돗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대책도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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