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기피제·울타리 지원…충북도 돼지열병 차단 총력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중국 등 아시아에서 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까지 번지면서 충북도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생멧돼지 침입 막는 양돈농가의 펜스 설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도는 도내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접촉 차단을 위한 울타리 시설과 포획틀(13개), 멧돼지 기피제(1천747포)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멧돼지 기피제를 우선 300여 농가에 배포했다"면서 "포획틀과 울타리도 조만간 국비 예산이 내려오는 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355개 농가가 65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전국 사육두수(1천133만 마리)의 5.7％ 규모다.

ASF는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지만,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한 차단 방역이 최선이다.

도는 기존 월 1회 실시하던 담당관 현장 점검을 주 2회로 늘려 양돈 농가의 방역 태세를 점검한다.

'방역작업은 철저히'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담당관 11명을 추가로 투입해 시·군별로 방역 취약 농가를 파악하고 거점 소독소를 운영한다.

도는 도내 수입 식료품판매업소 54곳을 일제 점검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진열한 업소 2곳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양돈 농가 중 잔반으로 돼지를 키우는 11곳에 대해서 ASF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지난 3월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45개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ASF 검사를 하고 있다. 오는 7월 검사가 마무리되지만,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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