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 발표날인 20일 전북 전주시 상산고등학교 정문에 ‘전북의 자부심, 상산고를 지켜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주=뉴시스 |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점수가 기준보다 0.39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0일 오전 11시 발표될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전날인 19일, 전라북도교육청은 상산고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20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산고는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 결과 전라북도교육청 기준 점수(80점)에 0.39점 미달하는 79.61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산고 국중학 교감은 “오늘 아침 전북도교육청에 언론이 보도한 점수가 맞는지 확인했다”며 “상산고가 79.61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전라북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점을 교육부의 권고안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정해 학교와 학부모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난 3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과 삼천동 주민들이 상산고등학교 앞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 점수를 79.61점을 받아 2003년 자사고로 지정된 이후 16년 만에 일반고로 전환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국중학 교감은 “비공식적으로 점수를 통보받았지만 도 교육청 발표 전이라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며 “도 교육청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공식적인 평가 발표 전에는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76.91점을 받은 상산고가 이대로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다면, 71점을 받은 다른 지역 자사고는 재지정되는 일이 발생한다. 상산고가 이런 형평성 문제를 들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상산고 총동창회 등은 평가 점수가 공식적으로 통보되면 청문 절차를 거쳐 구제 방안을 변호사 등과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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