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1.3% 감소 전망…내년 성장률 1%에 그칠 것"
전기차 생산 공장을 둘러보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혼란이 지속되면서 영국 내 기업 투자 감소, 경제 성장률 저하 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상공회의소(BCC)는 올해 기업 투자가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기업투자 역시 0.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1%로, 2021년은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이 1%에 그치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덮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게 된다.
BCC는 다만 올해 성장률은 1분기 깜짝 성장에 힘입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경제는 당초 브렉시트 예정일이었던 3월 29일을 앞두고 기업들이 재고비축 및 선주문 등에 나서면서 1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0.5% 성장했다.
애덤 마셜 BCC 회장은 브렉시트가 10월 31일로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중장기 계획을 밀고 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재고비축과 같은 컨틴전시 플랜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새 총리가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신속하게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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