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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STX조선, 올해 첫 RG 발급…장윤근 대표 “경영정상화 원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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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산업은행으로부터 RG발급

5만t급 석화제품운반선 2척 계약 확정

이날 담화문 통해 임직원들에게 밝혀

“매년 20척 수주시 2021년 안정체제 완성”

이데일리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TX조선해양이 올해 처음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으면서 선박 수주 계약을 확정 짓는 데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산업은행으로부터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에 대한 RG 발급에 성공해 수주계약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때 세계 4위 조선사였던 STX조선해양은 조선업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선 뒤 그간 RG 문제로 수주에 애를 먹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STX조선에 대한 RG 발급을 엄격히 관리해왔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받은 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을 말한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STX조선해양 측은 “고정비 절감 등 채권단이 요구한 고강도 자구책을 엄격히 이행해 이번에 RG를 발급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RG 발급으로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3척으로 늘어났다. 2020년 2분기까지 1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그리스 선사와 탱커 4척(옵션 분 2척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선사들과 여러 건의 수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에 선박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날 RG 발급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현재 회사는 경영정상화 약정을 이상 없이 이행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RG 발급으로 올해 수주 목표인 21척 달성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더 좋은 소식을 추가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9년은 경영정상화의 원년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의 수주를 하게 되면 2021년에는 회사 목표였던 안정적 20척 건조체제 완성과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인다. 업계 최고 경쟁력과 품질 수준을 만들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품질을 고민하고, 자부심을 바탕으로 내·외부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최고 품질의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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