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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감우성 "알츠하이머 연기, 9㎏ 빠져···멜로장인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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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감우성(위),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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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영화배우 감우성(49)이 알츠하이머 환자 역을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감우성은 17일 JTBC 유튜브 인터뷰 코너 J토크에서 "'바람이 분다'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들이나 가족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리얼한 연기를 고민했다. 실제로 몸무게가 9㎏ 가까이 빠졌다. 변해가는 '도훈'의 분위기에 맞는 자연스러운 변화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멜로 장인'이라는 호칭과 관련해서는 "연기자에게도 '장인'이라는 표현을 써주니 영광이다. 앞으로 '연기 장인'이라는 소리를 듣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비슷한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모두 기막힌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내 눈앞에 있는 이 사람(도훈)에게 최대한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고, 함께 호흡하려는 마음으로 대하기 때문에 그 진심을 조금은 읽어주는 것 아닐까"라고 짚었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다. '도훈'(감우성)은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서도 아내 '수진'(김하늘)을 향한 순애보와 딸 '아람'(홍제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도훈은 수진에게 짐을 지우기 싫어 병을 숨겼다. 감우성은 "의견이 분분할 것"이라며 "'병을 숨겼어야 했냐'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도훈이 선택한 길, 기구한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도훈도 예상치 못한 인생을 사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다. 도훈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도훈이 선택한 삶이 어떤 인생으로 흘러갈지 저 역시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김하늘(4)1은 수진의 시선으로 도훈을 바라보고 있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단편적으로 보면 이기적인 선택이다. (알츠하이머를) 알게 됐을 때 남편에 대한 배신감, 자신에 대한 후회로 힘들 것 같다"며 "요즘은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사랑의 결실이 아이였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우리의 결실이 아이라는 존재인데, 수진도 권태기를 겪으면서 아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아이가 수진의 마지막 끈이자 희망이었는데 차갑게 반응하는 도훈을 봤을 때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늘은 수진과의 첫 만남을 잊지 못한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서정적이고 잔잔한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굵직한 스토리에 몰입도가 높은 이야기였다. 그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수진"이라며 "수진을 설득하려면 초반에는 조금 철이 없고 욱하는 성격이 보여야 했다. 도훈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느낌이 있어야 이별 후 아픈 도훈을 마주했을 때 수진이 보여줄 변화가 부각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바람이 분다'는 수진과 도훈, 아람의 재회로 전환점을 맞았다. 이별 후에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는 만큼 감정선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감우성은 "진정한 사랑은 어디서든 느낄 수 있고, 잡을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거라고 믿는다. 막연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묻는다면 희생, 배려, 관심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며 "도훈이 극복하는 모습을 함께 들여다 봐주길 바란다. 예측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을 극복해가려는 아름다운 투쟁이 도훈과 수진을 통해 비춰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하늘은 진정한 사랑은 '희생'이라며 "아람이가 도훈을 '나비 아저씨'라고 표현한다. 나비 아저씨가 날아와 아람에게 큰 존재감이 되고, 수진도 다시 도훈을 마주한다. 가족이 된 세 사람을 통해 보다 따뜻한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7회는 이날 오후 9시30분 방송.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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