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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에서 “세월호에 타고 있던 사람 중 기독교인은 모두 죽고 불교인만 살아남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책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제기됐다.
15일 동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학교 측이 교수 해촉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불교와 인간’ 과목을 강의하는 A모 교수는 지난 5월 17일과 24일 “세월호에 타고 있던 사람 중에서 불자는 모두 살았다”며 “교회 다니는 애들은 모여서 기도하다가 죽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과목은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동국대 측은 지난 5월 27일 A교수를 해촉하고 담당 교수를 교체했지만 논란은 마무리되지 않은 모양새다.
해당 매체는 학생들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5월 31일 교학위원회 회의에서 학교 측이 총학생회에 “학교 이미지를 생각해야 한다. 종교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 외부에 알리는 것은 자제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글쓴이는 대나무숲을 통해 “학교는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 이상의 책임을 져야한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논란이 다시 발생할 경우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해야할 일은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며 “해당 제보가 총학생회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은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A교수는 부산 중구의 한 사찰 주지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9월 동국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지난 3월부터 겸임 교수로 동국대 강단에 섰다.
A교수의 발언은 학부생들이 SNS를 통해 이를 알리며 공론화 됐다. 동국대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단체는 “상황을 그저 덮기만 하는 것이 동국대에서 추구하는 교육인지 의문이다”, “학교는 해당 교수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영구히 제명해야 한다” 등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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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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