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동 전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사진=5·18민주유공자 유족회 제공) |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부친 윤석동 전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이 16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3세.
윤 전 회장은 1980년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당시 30세) 열사의 아버지로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을 맡아 5·18 진상규명을 위해 헌신했다.
고인은 5·18 유족회장으로 활동하며 12·12군사반란과 5·18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씨의 자택을 찾아가 농성을 하는 등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는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5·18 관련 각종 기사를 일기에 쓰며 평생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97년 전씨가 사면 복권됐을 때는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 대통합에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전 씨가 형사재판을 받으러 광주에 온다는 소식에 '나쁜 놈은 나쁜 놈대로 벌을 받아, 죄를 안 짓고 살아야지'라고 적기도 했다.
고인의 아들인 윤상원 열사는 1980년 5월 27일 새벽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 싸우다 숨졌다.
윤상원 열사와 그의 들불야학 동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 넋풀이를 위해 만든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고인은 지난 15일 "내일간다. 자녀들에게 고생했다. 감사하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인숙씨와 아들 웅원(대원건업)·태원(㈜한양 전무)씨,딸 정희·경희·덕희(봉주초 교사)·승희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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