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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총리 유력설' 존슨 "노딜브렉시트 내 목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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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12일 공식 선거 운동…"노딜 목표 아니지만 브렉시트 연기는 패배" 가디언, 존슨 76표 이상 확보 예상]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노딜 브렉시트의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한다. 하지만 브렉시트 연기는 패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부터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서 연설을 통해 향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향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존슨은 현재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 참여한 총 10명의 후보 중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보수당 대표는 자동으로 테리사 메이 현 영국 총리의 후임이 돼 런던 다우닝 10번가(총리 관저)에 입성하게 된다.

이날 존슨 전 장관은 자칫 유럽 전역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노딜 브렉시트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필요시엔 불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메이 총리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존슨 전 장관은 "우리가 노딜 브렉시트로 끝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활발하고도 진지하게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노딜'은 영국이 협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략이다.

존슨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쪽을 강하게 지지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강경 브렉시터로서 목소리를 내왔다. 이 때문에 EU 내부에서는 그의 당선이 '악몽'이 될 수 있다는 평가들도 나왔다.

존슨 전 장관은 또 연설에서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지) 3년이 지났고 그 사이 두 번의 탈퇴 실패(연기)가 있었다"며 "우리는 10월31일 EU를 떠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12일 가디언에 따르면, 10명의 후보에 대한 첫 투표일(13일)를 앞두고 존슨은 최소 76표의 표를 확보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2위인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의 예상 지지자 수가 40명에 못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2위 후보와 약 두 배에 달하는 표차다.

BBC에 따르면 영국은 13일 10명의 후보에 대한 첫 비밀투표를 실시한다. 보수당 의원들 중 투표권이 있는 313명이 각각 지지하는 후보에 표를 던지고, 만일 여기서 17표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한 후보는 탈락한다. 모두가 17표를 넘기면 최소 득표자가 제외되는 식이다. 첫 투표 결과는 영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이후에 윤곽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투표를 18, 19, 20일에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최후 2인을 남긴 다음 6월22일 주간에는 최종 후보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들의 토론을 지켜 본 12만4000여 보수당원들은 최종 승자를 가리는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런 과정으로 늦어도 7월 말까지 보수당 신임 대표가 선출되는 식이다.

한편 존슨 전 장관은 이날 연설장에서 과거 코카인 흡입이나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대다수 사람들은 우리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초점을 맞추길 원한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해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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