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가까이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시 서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학교는 지난달 30일 서구·영종지역 내 적수 발생에 따라 최근부터 지역의 한 식재료 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급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0분쯤 서구 모 중학교에서 교사와 1학년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생들과 공급된 보존식 등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대체급식이 식중독 증세 원인인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날 중식으로 구운계란, 딸기우유, 치즈케이크, 주스, 롤케이크 등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는 즉각 대체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단축수업 실시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체급식은 최근 이 학교의 전체 학생에게 이뤄졌고, 이 가운데 1학년 학생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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