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야구장에서 13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롯데 이호연이 MVP로 선정됐다. 2018. 7. 13취 재 일 : 2018-07-13취재기자 : 배우근출 처 : 스포츠서울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야구위윈회(KBO)가 한국식 교육리그를 구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몇몇 구단이 참가하는 식으로 진행했던 교육리그를 KBO가 전구단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한 달 간 체류하는 데 따른 부담을 줄이고 10구단 전체 유망주들이 골고루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지난 10일 “최근 각 구단 단장님들이 미국과 도미니카에 가서 메이저리그(ML) 구단 육성 시설을 봤다. ML 각 구단이 도미니카에 설립한 유스 아카데미를 참관하셨고 우리나라 유망주를 위한 비시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지난 실행위원회부터 비시즌 리그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단장님들 모두 한국식 교육리그를 여는 게 좋다고 합의하셨다. 앞으로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차명석 단장을 통해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교육리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차 단장은 11일 “실행위원회에서 일부 팀들이 참가하고 있는 교육리그를 국내에서 열어 확대하는 게 좋겠다는 주장을 했는데 다른 구단 단장님들도 찬성하셨다”며 “퓨처스리그가 8월말 혹은 9월초에 종료되는데 퓨처스리그가 끝나면 2군 팀들은 평가전을 잡기에 바쁘다. 미야자키에 가는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시 선수를 급히 한국에 부르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교육리그가 열린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산과 한화, 삼성이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해 일본 프로야구 유망주들과 맞붙었다. 두산의 경우 10년이 넘게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이른바 미야자키 터줏대감이다. 더 많은 팀이 교육리그에 참가하기를 원하지만 현지 야구장과 숙박시설이 부족해 마음대로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몇몇 일본팀들은 KBO리그 팀의 수준이 낮다며 참가를 원치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만일 한국에서 교육리그가 열리면 일본팀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비용도 줄어든다. 차 단장은 “KBO에 교육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베이스볼파크가 있는 기장군 등이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KBO와 지자체가 협약을 맺으면 9월말부터 10월까지 한국식 교육리그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장 올해는 힘들지만 이르면 내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KBO 관계자는 “역시 관건은 장소다.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처럼 야구장이 많은 곳을 찾아야 한다. 10구단이 모두 참가할 경우 숙박 규모도 커야 한다. TV 중계와 관중 유치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라며 “실행위원회에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진 만큼 앞으로 꾸준히 장소를 몰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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