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대는 터키 해안을 떠나 그리스로 항해하던 난민선이 가라앉자 유럽연합(EU) 국경순찰함의 도움을 받아 승선자 구조에 나서 57명의 목숨을 구했으나, 일부는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촌 [AFP=연합뉴스] |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추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인근 해역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들어 터키를 떠나 배편으로 그리스 섬에 도착한 난민은 약 9천700명에 달한다.
이 같은 숫자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봇물을 이루며 지중해 난민 위기가 절정에 달한 2015년의 87만5천 명에 비하면 크게 준 것이다.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은 2016년 EU와 터키가 맺은 난민 협정 이후 급감해 2017년과 작년에 연간 4만 명을 밑돌았으나, 난민 행렬이 여전히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는 현재 레스보스섬 등 에게해 섬들과 아테네 등의 난민촌에 약 7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이들의 난민 상당수는 내전을 피해 시리아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다.
한편, 국제이주기구(IOM)는 올 들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익사한 난민이 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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