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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이재오 "4대강 보, 해체 안 하려면 文정권 먼저 해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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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1일 '4대강 보 파괴 저지 대토론회'

文정권 해체 주장 발언에 장내서는 박수도

황교안 "아무거나 막말이란 말이 바로 막말"

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4대강 보파괴’ 저지 대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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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11일 “4대강 보를 유지하려면 문재인 정권을 먼저 해체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최근 끊임없이 이어지는 당내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발언 직후 “요즘 하도 막말이라고 하니까, 이게 막말이냐”고 반문했다.

친이(이명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4대강 보 파괴 저지 대토론회’ 축사를 통해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4대강 보 주민들의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보는 농민의 생명줄”이라며 “5년짜리 정권이 국가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해놓은 이 4대강 보를 해체한다는 것은 정권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운영을 맡아 5년 동안 감당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정권”이라며 “보를 해체 안 하려면 그런 정권을 먼저 해체하는 게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이 문 정권 해체를 주장하자 장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같은 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토론회에서 “4대강 보 현장을 가서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다 너무 좋다고 말씀을 하시고 계시는 데, 그 지역에 안 사는 분들은 문제가 너무 많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문 정권은 주민들의 이런 의견을 다 묵살하고 일부 환경단체 주장만 들으면서 보를 철거하려고 한다”며 “주민들은 긍정적 효과를 피부로 느끼면서 살아가고 계시는데, 이 정부는 지표를 왜곡하면서 보 파괴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4대강 보 파괴는 농업 파괴, 어민 파괴, 민생 파괴”라며 “4대강 보 파괴 정책을 누가 세웠고, 집행했고, 주민 반대에도 강행했는지 철저히 기록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과거의 것은 무조건 적폐로 몰고 가는 과거 파괴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가 적폐청산을 이유로 보 파괴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국당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4대강 보 파괴행위는 범죄”라며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인 기도에 참여한 공직자와 민간인은 언젠가 법의 심판대에 설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 대표는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아무거나 막말이라는 그 말이 바로 막말”이라며 “막말이라는 막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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