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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마지막 소임은 '韓조선업 재도약'…세계 1위 기업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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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대표 취임 이후 첫 담화문

"노동집약→기술, 조선업 패러다임 바꿀 것"

"앞선 기술력으로 불황 극복의 견인차 될 것"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국조선해양 초기 대표로 취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취임이후 첫 담화문을 내고 '기술 혁신을 통한 한국 조선업 재도약'이라는 한국조선해양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11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닌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판교에 건립예정인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최대 5000명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새롭게 출범했다. 현대중공업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되면서,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지원과 투자, 미래기술 R&D 등을 수행하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은 "한국조선해양은 불황 극복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안정적인 수주로 고용안정을 유지하고, 조선업 전체 생태계를 지킴으로써 한국 조선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역할이 한국조선해양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황에 따라 희비를 겪어야 하는 '천수답' 조선업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 스마트십 등 남보다 앞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신개념 선박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돼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다면 업황의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한국조선해양 출범으로 현대중공업이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의 우려해소에도 나섰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은 그룹의 조선부문 회사들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각 사별 자율경영체제는 확실히 지킬 것이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이 갖추게 될 기술력이 각 계열사의 설계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마지막 소임으로 삼고자 한다"며 "누구나 인정하는 명실상부 '세계 1위'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 동종업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 종업원들이 신나게 일하고 주주들이 만족해하는 회사, 그래서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그런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 길에 임직원들이 뜻을 같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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