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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김호성의출발새아침] "고유정 사체 훼손, 전 남편 존재 자체를 남기고 싶지 않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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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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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참 이상한 조합’

□ 방송일시 :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 출연자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절묘한 조합을 보여주실 두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이하 백기종):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이하 최명기): 안녕하세요.

◇ 김호성: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께서는 지금 심리센터의 연구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저희가 지난주에도 다뤘던 내용이었어요. '제주 펜션 전 남편 살해 사건' 연일 계속된 속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관련해서요. 좀 더 밝혀진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 '참 이상한 조합'에서 다시 한 차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백 팀장님, 지금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상태인데 어떤 지금 단계에 와 있어요?

◆ 백기종: 네, 피의자는 고유정으로 밝혀졌죠. 36세이고요. 제주도가 본적인데 캠퍼스커플로 만난 전 남편, 36세 강모 씨와 사이에 결혼을 해서 둘이 부부로 살다가 슬하에 6세 된 아이가 있습니다. 아들이 있는데요. 이 아이가 2017년도에 이혼 소송을 하면서 양육권을 고유정이 가져왔죠. 그렇게 하는데 통상 면접교섭권이라는 게 있는데 전혀 아이를 2년 동안 보여주지 않았어요. 제주 친정집에 맡기고. 그래서 아버지, 이번에 살해된 강모 씨가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라고 해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을 당하자 제주지방가정법원에 면접교섭권을 신청합니다. 이렇게 해서 제주지방가정법원에서 명령을 합니다. 그래서 그 면접교섭권이 이뤄진 날이 25일 날. 이렇게 됐는데 고유정은 사실 18일 날 이미 들어가서 범행도구라든가 사전답사라든가 이런 부분을 치밀하게 준비한 걸로 드러나고 있어요. 결국 아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들을 만난 면접교섭권 당일 날 밤에 전 남편 강모 씨를 끔찍하게 살해하고 그다음에 시신을 훼손하고 모든 범행을 다 마친 후에 27일 날 밖으로 나오죠. 그렇게 돼서 12시면 나오는데 28일 날 8시 반 여객선,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오면서 종량제봉투에 넣어버린 시신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7분 동안 바다에 투기합니다. 그렇게 하고 김포, 가족 명의로 되어 있는 경기도 김포 집으로 와서 또 다시 2차 훼손 분리를 하고 이걸 쓰레기로 버리는데 이걸 경찰에서 결국 찾아냅니다. 그런데 이미 500~600도가 넘는 용광로 같이 뜨거운 곳을 거쳐 나온 3cm 정도의 뼛조각, 라면박스 1/3 정도를 찾아내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금 의뢰를 했습니다. 이게 피해자 전 남편 강모 씨의 DNA가 지금 검출이 될지 안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왜냐면 1000도 가까운 정도에 용광로 속에 들어왔다 나온 건 DNA가 소멸돼버리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지금 의뢰를 했는데 현재 고유정은 끝까지, 제주 동부서에 끝까지 범행 사실을 우발적 살인이다. 가위를 자르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데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한 사안이다, 라고 하고 있지만 전후 사정을 보면 완전하게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드러나 있는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 김호성: 많은 사람들은 이번 과정을 지켜보면서 고유정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성격장애다, 사이코패스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들 하고 있는데 전문의가 보시는 고유정, 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 최명기: 부적절한 분노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부적절한 분노가 있기 때문에 지금 남편측 가족에 따르면 고유정이 폭력을 행사해서 이혼을 했잖아요. 그러면 '어, 나도 잘못이 있구나'라고 우리는 생각해야 하잖아요. 그러나 고유정 같은 성격은 내가 폭력을 하게 만들었던 것은 남편이 이러저러하게 부족했기 때문이야, 라고 합리화하게 되는 거죠.

◇ 김호성: 내 탓이 아니라 남 탓이다라는 얘긴가요?

◆ 최명기: 네. 그러면서 '감히 어떻게 나한테 이혼을 제기하고 나를 화나게 하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아이 같은 경우도 '아니, 자기가 이렇게 부족해서 이혼을 했고 양육권이 나한테 있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지, 뭘 이렇게 보자고 하지?' 이렇게 되는 거고요. 또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남편이 법원의 명령이 내려졌다고 해서 고유정이 펜션까지 준비했고 아이를 제대로 된 절차로 보게 해줬다고 했을 때 저는 남편도 굉장히 의심이 많이 가고 걱정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저는 남편도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니까 하필 또 가면서 부른 노래도 그와 관련된 노래였거든요. 또 그러면서도 고유정의 성격의 또 다른 면이 뭔가 하면 굉장히 강박적이고 습관적이고 어떤 이유에선 약간의 완벽주의적인 면이 있어요.

◇ 김호성: 예를 들자면?

◆ 최명기: 예를 들자면 표백제를 반품한다든가, 아니면 어떤 포인트를 받는다든가. 그게 어떻게 생각하면 여유로 보일 수도 있잖아요. 굉장히 그렇게 여유를 보이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자기가 하던대로 계속 반복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그런 성격이 사체의 처리 방법에도 같이 연관을 줘요. 강렬한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남편의 존재 자체를 사체의 형태로 남기고 싶지 않다, 라는 쪽까지 자신의 분노가 표현된 부분도 있고요. 보통은 사체를 훼손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자동차가 없는 사람이 사체를 처리하려고 하면 전체 사체를 처리할 수 없으니까 사체를 훼손하거든요. 이런 것에는 정도가 더한 거예요. 그건 분노의 감정이 있는 거고요. 또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부적절하게 자기가 이 행동을 하게 되면 그걸 끝까지 자기가 생각한 대로 해야만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체 처리 과정 중에서도 그런 부분이 굉장히 강박적으로 드러난 거예요. 아마 그런 강박적 성격이 남과 같이 살기에는 고유정이 적절치 않았을 텐데 자기가 문제를 일으키고 항상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넌 왜 그것도 모르니. 사실은 자기가 모르면서 그러는 거죠.

◇ 김호성: 백 팀장님, 아까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본인이 이야기했으나 지금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계획적인 범죄, 그런 성향을 충분히 드러냈다고 봐야 하는 것이잖아요.

◆ 백기종: 그렇습니다.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했었다고 하는 부분은 정황도 여러 가지가 나오죠. 18일 날 제주도에 입도를, 자기 차를 끌고 입도를 합니다. 그렇게 하는데 지금 졸피뎀이 검출됐다고 경찰에서 발표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전 행적을 보면 지난 5월 17일 날 충북 청주 청원에 있는 병원에 들러서 처방을 받고, 수면제 졸피뎀이죠. 그렇게 하고 청원에 있는 약국에서 상당량의 수면제를 받습니다, 구매합니다. 이걸 가지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처음에 우리가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아니, 180cm에 80kg이 넘는 거구를 사실은 160cm 정도에다가 45kg이 조금 넘는 여성이 어떻게 거구의 전 남편을 제압했을까라고 했는데, 지금 드러난 부분들은 이런 부분들이 졸피뎀이 바로 피해자의 혈흔이 확인됐고 그 혈흔에서 고유정의 차속에 있는 이불에서 채집한 혈흔에서 DNA가 확인됐는데 그 혈흔에서 바로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사실 마약에 가까운 성분이거든요. 이 졸피뎀 성분이 감식이 됐어요. 그렇다고 하면 전 남편을 수면제를 복용시키고 그다음에 저항이나 반항을 못하는 상태에서 가해를 했다라고 하는데. 그런데 또 그전에 있죠. 범행 3일 전인 23일 날 바로 제주도에 있는 마트에 밤 11시에 들어가서 뭘 해요. 베이킹파우더, 대야, 고무장갑, 표백제 락스, 그다음에 심지어 여기서 제가 정말 충격을 받았던 건 먼지제거 테이프를 구입합니다. 이 먼지제거 테이프가 어디에 사용되는 거냐면 미세한 혈흔도 먼지제거 테이프를 붙이면 채집이 돼버려요. 없어지고 소멸이 되죠. 그다음에 또 하나, 먼지 위에 붙은 지문도 이걸로 없앨 수 있어요. 지문 감식이 안 됩니다. 이 정도로 준비했구나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범행 후에 또 뭘 했습니까. 바로 종량제봉투를 30개, 목장갑, 여러 가지를 준비했고 그 다음에또 충격적인 건 뭡니까. 남편의 휴대전화, 이미 사망한 남편의 휴대전화를 본인이 살해하고 나서도 그 전화로 자기야, 내가 이런 행동 해서 미안해, 라고 하는 메시지를 남편의 휴대전화로 보냈단 말이에요, 자기 전화에. 이런 부분들이 모두 치밀한 계획을 했고. 우리 최명기 원장님 말씀하셨지만 정말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쉽게 말하면 표백제, 범행 후에 표백제를 반품받아서 또 포인트 적립을 하는 이런 형태가 그래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실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다라고 하는 부분, 이런 겁니다.

◇ 김호성: 원장님, 지금 백기종 팀장님께서 이야기하신 이 같은 아주 세부적인 계획이 결국에는 남편에게로 향하는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나오지 않았겠어요?

◆ 최명기: 네, 맞습니다. 보통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해요. 첫 번째는 겁이 없어야 해요. 겁이 많으면 그냥 들킬까 봐가 아니라, 겁이 많으면 공포 자체 때문에 살인을 저지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보통 반복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면 심장박동수가 일반 사람보다 좀 낮다, 그런 이야기도 있어요. 두 번째는 충동적이어야 해요. 왜냐면 사실 굉장히 치밀한 듯하지만 결국은 잡힐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충동적이지 않고 생각할 수 있으면 죽이지 못해요. 또 세 번째는 뭔가 하면 동정심이 없어야 해요.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서 흉기를 했다가도 상대방이 아파하는 걸 보면 멈추거든요. 그러면 고유정은 제 생각에는 동정심은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일정 부분 충동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다음에 이걸 저지르는 걸 보면 겁 자체는 없어요. 겁은 없으나 강박적인 부분은 있어요. 그러나 이 사람이 여태까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살인을 저지르거나 한 건 없거든요. 의붓아들에 대해서도 우리의 추정뿐이지. 그러면 고유정이 여태까지 사람을 죽이지 않았는데 사람을 죽이도록 몰고 간 건 뭐냐. 그것은 결국 충동성이 그래도 이 사람의 생각을 압도했던 거거든요. 그러면 왜 충동성이 이 사람의 생각을 압도했나 놓고 보면, 저는 의붓아들의 사망이 굉장히 커다란 동인이었다고 생각이 돼요.

◇ 김호성: 연결돼 있는 이슈라는 건가요?

◆ 최명기: 네. 왜냐면 고유정 같은 성격의 사람이라면 결혼생활을 그렇게 오래 한다는 게 쉽지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새로 결혼한 남편과도 갈등이 굉장히 있어왔을 거예요. 그러다 의붓아들이 없어졌을 때 고유정은 양가감정이 있었을 거예요. 이로 인해서 현재 남편도 더 우울해지면서 불행해졌을 수 있었겠지만, 반대로 어떤 의미에서 고유정은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현재 남편이랑 갈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이 때문에 그랬기 때문에 없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없어져서 본인의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더 절망감에 빠지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했으면 결국 형식을 놓고 보면 고유정을 범죄를 저지르고 완전범죄를 위해서 노력한 건 맞지만, 결국은 또 다른 부분에서는 고유정이 굉장히 우울하고 절망하면 분노도 커지거든요. 그런데 혼자 죽긴 싫거든요. 그래서 전 남편에 대해서 이 사람 때문에 나의 모든 인생이 망쳤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본인의 마지막 제물로 삼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 김호성: 백 팀장님, 그런데 경찰의 대응을 보면요. 초기대응만 좀 빨리 했었다면 피해자의 시신이라든가 이런 것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렇다고 보시는지요?

◆ 백기종: 사실 이게 일반적으로, 비판 기사를 저도 봤는데요. 이건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면 유족이 27일 날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어요. 실종신고를 했는데 25일 날 저녁에 이미 범행이 이뤄진 상태고요. 지금 펜션이라고 하는 부분은 단독펜션인데 무인 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경찰이 27일 날 신고를 받고 수색을 했는데 통신기지국 수사를 거쳐서 확인을 해보니까 펜션이 나타났어요. 그 안을 들어가 보니까 깨끗이 청소가 돼 있는 상태인데, 그런데 만났다는 부인의 행적이 묘연하잖아요. 이런 부분을 바로 강력사건으로 보고 전화를 했어요. 그래서 형사과에서 투입이 돼서 강력수사를 했는데. 이미 고유정은 25일 날 범행을 하고 그다음에 모두 증거 인멸을 하고 28일 날 밤에 빠져나가버린 상태란 말이죠. 그러면 시간상으로 봐서 통신기지국 수사라든가, 그 아이에 대한 아동 전문 상담가를 투입한 그런 수사도 사실 쉽지 않았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사실 저는 이게 수사가 절대 잘못됐다고 보진 않거든요. 그런 측면인데 일부 기자분이 비판적인 기사를 쓴 걸 봤는데 이 부분은 제가 수사를 했던 사람으로서 현장 경험상 사실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그런 측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호성: 사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같은 데에는 '고유정에 대한 사형을 청원한다' 이런 내용까지 올라오고 있고요. 많은 사람들이 지금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분노의 배경 같은 것은 어떤 거라고 보시는지요, 원장님?

◆ 최명기: 일단 살인은 있을 수 있다고 그러지만 그 사체의 처리방법이 너무너무 잔인한 거예요. 이렇게 잔인하게 사체를 처리하게 되는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있지 않았거든요. 그런 다음에 보통은 우리가 살인을 저지르게 됐을 때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한테도 약간의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으면 분노감이 잦아들게 되는데, 고유정 같은 경우에는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별로 없는 거예요. 그리고 또 마지막에는 대중 앞에 드러난 고유정의 표정이 있는데요. 그 표정 자체는 고유정이 원래 냉담해서 그럴 수도 있고, 고유정이 사진을 찍는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본인도 굉장히 긴장해서 그럴 수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그 무표정한 그 표정 같은 걸 봤을 때 대중의 입장에서는 그 사진 한 장만 가지고 이 사람이 진짜 마음이 없는 사람이구나. 우리가 생각하는 흔히 아는 영혼이나 마음이 없는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로 상황이 엮여지게 되면서 분노의 대상이 되는 부분이 있게 되는 거죠.

◇ 김호성: 백 팀장님, 앞으로 더 밝혀져야 할 수사의 과정 어떤 것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 백기종: 사회자 분께서 말씀하셨는데 이 지금 범행, 특히 살인 같은 강력범죄 같은 경우, 또 가족관계에 있었던 범죄는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뚜렷한 범행동기나 목적이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이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들여다봐야 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지난 3월 2일 날 청주에서 현 남편, 고유정의 현 남편의 4세 된 아이가 3월 2일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남편의 발이 올려져 있는 상태에서 사망을 해 있더라 하는 부분인데요. 청주상당경찰서에서 이 사건이 예사롭지 않은 변사사건으로 보고 있어요. 그 이유는 제가 수사 중이기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이게 변사사건이 내사 종결된 사건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아이의 죽음이 미스터리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변사사건이 종결된 사건이 아니고 현재 계속 수사 중에, 다시 전 남편 살인사건이 터졌어요. 그렇다고 하면 가족 간에, 제주동부서장이 가족 간에 명예훼손 얘기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은 못하겠다라고 하지만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한 연계수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 연결고리가 뭐냐면 현 남편도 본적이 제주도입니다. 전 남편도 본적이 제주도입니다. 그다음에 고유정도 제주가 본적입니다. 렌트카 회사를 했다는 집안의 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미스터리한 4살 먹은 아이의 변사사건하고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살인사건이라고 하는 부분은 분명히 세상에 밝혀져선 안 되는 부분을 숨기고 싶어하는 게 있어요. 그러면 적어도 전 남편이자 친아들의 아빠를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하고, 범행 전이나 후나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부분은 뭘까요. 이것은 정신질환일 가능성을 배제 못하지만, 분명히 살인을 하게 된 목적이 있어요. 동기, 목적. 이걸 지금 경찰이 확실하게 밝혀줘야 한다고 저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호성: 원장님,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최명기: 우리는 가정 간에 사소한 일에 대해서 하는 어떤 분노라든가 그런 걸 너무 경시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도 결국은 잦은 바람에 먼지가 나서 무너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에서 겪게 되는 분노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조절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단 생각을 해보게 돼요.

◇ 김호성: 그런데 틱낫한 스님 같은 경우는 분노도 에너지라고 했잖아요. 그 에너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분노 자체를 승화시킨다면 긍정의 에너지도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최명기: 그러나 그건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화는 내면 낼수록 더 내게 되는 거고요. 부부 간에도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요.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해서 안 싸우는 게 제일 먼저예요. 안 싸우다 보면 저절로 사이가 좋아지는 거지, 싸움은 진짜 백해무익하고 싸움과 혐오와 분노는 사회를 해치는 감정이에요.

◇ 김호성: 지금 우리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각 분야에서의 현상에 좋은 조언이 될 수 있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전 팀장, 최명기 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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