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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 ‘붉은 수돗물’ 12일째 …83개 학교 급식 재개 11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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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적수로 붉게 변한 필터.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제공


12일째를 맞은 인천 ‘붉은 수돗물’사태가 차츰 진정세를 맞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적수 발생 민원은 총 1만4580건이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서구지역은 적수 9998건을 비롯해 수질검사 623건, 피해보상 2551건 등 1만3677건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중구 영종지역이 적수 527건, 수질검사 72건, 피해보상 288건 등 903건이다.

서구와 영종도 등 적수 민원은 지난 5일 2902건, 7일 2940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가 지난 8일에는 388건, 지난 9일은 89건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피해 보상 민원은 지난 7일 757건으로 최다였다가 지난 9일은 50건으로 감소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적수 민원은 줄어들고 최근엔 생수와 정수기 필터 교체 등 보상에 대한 민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타 지방자치단체의 적수 피해 보상기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 보상금은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 예비비, 시민안전본부의 안전기금 등 10억∼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급식을 중단했던 서구와 영종지역 학교들도 급식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서구 66개, 영종 17개 등 83개 초·중·고교가 자체 급식을 중단해 빵과 우유, 도시락으로 대체 급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교육청은 인천시의 협조를 받아 수돗물 육안검사와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오면 급식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6일 1차로 영종지역 21개 학교 수돗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했으며,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9일과 10일 영종지역 23개 전체 학교와 서구지역 48개 학교의 수돗물을 채수, 11일쯤 수질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시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는 공문이 접수되면 급식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수자원공사으로 구성된 ‘정부 원인조사반’도 지난 7일부터 현장조사와 함께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을 규명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 원인조사반의 목적”이라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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