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의 이포보를 찾아 보 철거를 반대하는 지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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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부의 4대강 보 철거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8일 오전 '희망·공감-국민속으로'라는 이름의 민생 투어 대장정 첫 순서로 경기 여주의 이보포를 방문해 "보가 무슨 적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보 철거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선 지역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다리(보)를 적폐라고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보완책을 마련해 (농민 등의) 살 길을 마련해놓고 철거를 하든 말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보를 만들어 수량이 많아지니 수자원도 더 많아져 어민들도 생겨났다"며 "4대강 보가 생기면서 물이 많아지고 물고기가 많아지니 관광객도 많아지고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경북 구미에 위치한 구미보를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멀쩡한 물을 빼니까 당장 농업 용수가 부족해 졌고, 지역 주민들이 항의를 하자 다시 돈을 들여 지하수를 퍼올리고 있다"며 "도대체 말이 되냐. 그 돈 다 세금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고 보 철거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더 심각한 건 홍수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멀쩡한 보를 철거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 정부가 정치적 이유 말고 정말 국민들의 생각을 듣고 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포보 철거에 2000억 이상이 든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주머니에서 낸 세금을 모아서 이런데다가 쓰고 있다"며 "불필요한데 돈 쓰고 정말 필요한 데에는 돈 안 쓰는 이런 '막무가내' 재정 정책을 하면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쓸데는 쓰고 안 쓰는 건 절약하는 방향으로 재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저희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저희 한국당이 꼭 총력을 기울여서 당 정책에 반영해 잘못된 보 철거 사업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황대표의 민생대장정엔 당원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몰렸다. 주민들은 간담회에 참석해 황대표에게 "보가 생기면서 어종이 풍부해졌다"며 보 해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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