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
‘미투’ 파문을 일으킨 극작가가 이름을 바꿔 대한민국연극제에 작품을 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7일 한국연극협회는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본선에 충북 대표로 참가한 작품의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는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면서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에서 회원자격이 권리 정지된 극작가를 제명하고, 충북대표단체의 공연을 불허한다”고 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연극제 측은 올해 초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16개 극단으로부터 작품을 접수했다.
충북지역 대표로는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이라는 작품으로 극작가는 '김지훤'이라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조직위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은밀한 제안’의 극작가는 성폭력으로 고발돼 권리가 정지된 회원이었다.
조직위는 이후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작가가 개명한 이름으로 참여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장렬 연극제 예술감독은 "참가 신청서를 받을 때 제작진 사진도 첨부해야 하는데 김 씨는 제출하지 않았다. 다른 작가들도 간혹 사진을 빠뜨리는 경우가 있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라면서 "얼굴을 알아봤다면 본선 경연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연극협회 측은 "연극이 마땅히 가져야 할 윤리 가치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더욱 단호한 태도로 대처하며 깨어있는 연극 정신으로 한국연극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는 서울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연극협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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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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