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재자연화 정책 지속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계 160여개 비정부기구(NGO)들이 4대강 보를 해체해 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논의가 가속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4대강 재자연화 시민위원회’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북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20여개 엔지오가 한국 정부의 ‘보 해체를 통한 4대강 자연성 회복 정책’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4대강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지구적으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 국가의 경계를 넘어 자연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고, 4대강 역시 그렇다”며 “한국의 강은 동시에 지구의 강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성명을 낸 이유를 적었다.
엔지오들은 4대강 보해체에 대한 지지도 밝혔다. 엔지오들은 “세계의 많은 국가가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국제적인 하천 정책의 흐름에 맞춰, 댐(보) 해체를 통해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4대강조사·평가위)는 금강과 영산강의 4대강 보 일부를 해체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2월에 발표한 바 있다.
세계습지네트워크(The World Wetland Network)와 일본 습지 단체 연대인 람넷저팬(Ramnet Japan)도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지지하는 별도의 성명을 4대강 재자연화 시민위원회 쪽에 보내왔다. 세계습지네크워크는 세계 각 지역의 145개 엔지오와 시민사회 대표들이 참여하는 연대로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인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 국제시민사회 대표로 참여하는 국제네트워크다. 2012년 열린 람사르 총회에서는 엔지오 투표를 통해 습지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정책을 뽑는 ‘회색 습지 글로브 상(Grey Wetland Globe Award)’에 4대강 사업을 수여하기도 했다.
4대강재자연화 시민위원회는 조만간 엔지오들의 성명을 정부 쪽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네이버 메인에서 한겨레 받아보기]
[▶한겨레 정기구독] [▶영상 그 이상 ‘영상+’]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