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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은 사이 대만 TSMC는 화웨이와의 거래 유지를 고수하고 있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76억달러(약 8조9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는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에 7나노미터칩을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 반도체업체인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과 영국 ARM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면서 TSMC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TSMC는 다수 반도체 업체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 속에서도 "규칙에 따라 화웨이에 제품을 선적하겠다"고 외치며 화웨이와의 거래 유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 TSMC가 공급한 칩은 '기린'으로 불리는 화웨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 1~6월 기준 TSMC 전체 매출의 11%가 화웨이에서 나올 정도로 TSMC의 화웨이 영향력은 크다.
다만 TSMC가 지속적으로 화웨이 배제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국의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직원을 파견에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TSMC 조사에 들어갔다. TSMC가 화웨이에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법률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TSMC가 화웨이 뿐 아니라 애플과도 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미·중 무역전쟁 악화로 중국 내 애플 점유율이 더 떨어지면 이로인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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