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연구원은 "파월 미 연준의장이 4일(현지시각) 시카고 연방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존의 금리 인상과 인하에 모두 거리를 뒀던 ‘관망 기조’와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악화 등을 통해 미 경제성장률(소비와 총 고정투자 기준)이 연율 1.5% 미만으로 지속해서 하락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10년 미국채금리의 브레이크 이븐 인플레이션(BEI)이 1.7%를 하회함으로써 미 근원 PCE물가상승률이 1.5%를 하회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4일(현지시각) 시카로 연방은행이 주최한 통화정책 전략 및 도구, 소통방법’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무역분쟁이 악화될 경우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미중 무역분쟁이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금리 인하를 이용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경우 금융시장 과열을 부채질 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목표제 대안 등과 관련 인플레이션 보상 전략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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