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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이런 유망주가 한국 선수라니! 또 빛난 이강인의 어나더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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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볼 때마다 경이롭다.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시 한 번 어나더 클래스(another class)를 자랑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16강전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는 9일 세네갈과 준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선제 결승골은 오세훈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더로 일본 골망을 갈랐고, 그렇게 정정용호는 지난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은 일본전에서도 빛났다. 오세훈과 투톱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한 그는 왜 자신이 스페인 명가 발렌시아 1군에 들 수 있었는지를 증명했다.

움직임부터가 남달랐다. 이 대회를 뛰는 선수들보다 두 살 어린 동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노련함을 자랑했다. 이강인 감각적인 터치 한방으로 공을 확실하게 간수한 뒤, 드리블로 압박에서 벗어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렇게 상대를 벗겨낸 뒤 나오는 패스까지 일품이었다. 날카로운 프리킥은 덤이었다.

투지도 특별했다. 일본 선수들은 이강인이 정정용호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고 집중 견제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심지어 쓰러트리기까지 했지만 이강인은 다시 일어나서 뛰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이강인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비록 연령별 대회지만 세계 대회에서 이런 실력을 뽐내는 건 경이롭다. 유럽이나 남미에서나 볼법한 수준을 한국 선수가 해내고 있다는 것은 볼 때마다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표를 “우승”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과연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이 쓸 수 있을까. 이강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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