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채이배 정책위의장 ‘짠내추경’ 예고
“1.3조 쓴다는 고보기금, 법정적립배율 충족 못해”
“도로건설 1339억원도 삭감”
“재난 사업, 예비비서 4338억 우선 집행해야”
“1.3조 쓴다는 고보기금, 법정적립배율 충족 못해”
“도로건설 1339억원도 삭감”
“재난 사업, 예비비서 4338억 우선 집행해야”
![]() |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6조7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시 절반 가량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 땜질식·사업 쪼개기식·단편 위주의 졸속 예산이란 이유에서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추경안의 223개 사업 중 109개, 약 3조1662억원에 달하는 사업은 도로유지보수나 국도건설 사업 등으로 회전문식, 땜질식의 졸속 추경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채 의장이 특히 문제 삼는 건 고용노동부에서 고용보험기금을 투입하는 사업, 국토교통부의 도로건설사업 등이다.
먼저 추경안에서 고용보험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사업은 추진해선 안 된다는 게 채 의장의 지적이다. 고용창출장려금(2883억2100만원), 구직급여(8214억4100만원) 등 총7개 사업에 대한 1조2923억4600만원 규모다.
노동부는 대량실업 등에 대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여유자금을 적립해둬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현재 고용보험기금이 법정적립배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법 위반상태인데다 2021년엔 적립금 고갈까지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토부 소관인 도로건설 사업의 경우 △거제~마산국도건설(80억원) △청송우회국도건설(40억원) △보령~청양국도건설(60억원) △고흥~봉래국도건설(60억원) 등 총 24개 사업에 배정된 1339억5000만원 예안을 삭감하겠다고 별렀다.
채 의장은 “정부는 우리 당이 삭감 의견을 제시한 109개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114개 사업에 대해서 결산잉여금 4000억원과 특별회계와 기금 여유자금 2조7000억원, 총 3조1000억원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추진하라”며 “미세먼지 등 재난 사업에 대해서는 재난대책예비비에서 4338억원을 우선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채 의장은 “문재인정부의 추경안 6조7000억원 중 3조6000억원의 재원이 국채 발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철저한 추경 심사를 통해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3조1000억원의 짠내추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