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읽는 장휘국 교육감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법정에 출두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물러가라'를 외친 초등학생들이 교육감의 5·18 계기 수업을 듣고 손편지로 후기를 남겼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동산초등학교 학생 36명은 최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장 교육감이 지난달 16일 5, 6학년 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5·18 민주화운동 의의와 가치를 설명한 계기 수업을 들은 소감이 담겼다.
광주지법 맞은편에 자리한 동산초교 학생들은 지난 3월 11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출두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전두환은 물러가라"를 외쳐 이목을 끌었다.
이현서 학생은 "생일이 5월 18일이라 더 자랑스럽고 앞으로 정의로운 광주시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하람 학생은 "민주화를 위해 힘쓴 광주시민들, 주먹밥을 나누는 시장 상인들, 민주화를 요구하며 다쳐간 광주 학생들, 끝까지 광주를 지키며 죽어간 광주 시민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위태로운 상황에도 시민들은 주먹밥을 나누고, 경찰은 시민을 지키고, 의료진은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게 됐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장 교육감은 '영상 편지'로 화답했다.
장 교육감은 영상 메시지에서 "정의로운 광주시민으로 살겠다는 편지를 읽으니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여러분이 행복하면 가족이 행복해지고, 학교가 행복해지고, 이 나라가 행복해지므로 더 많이 행복해지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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