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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트럼프 "러시아·이란이 시리아 폭격으로 민간인 살해…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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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일 백악관에서 기자단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이란·시리아군에 시리아 내 마지막 반군 거점인 이들립주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시리아와 정도는 덜하지만 이란이 시리아의 이들립 지방에 죽도록 폭격을 쏟아붓고 있으며, 여러 무고한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세상이 이 학살극을 지켜보고 있다. 목적이 무엇이고, 뭘 얻을 건가? 멈춰라!(STOP!)"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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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 학살극을 지켜보고 있다..멈춰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시리아 서북부 이들립 지방에서 정부군 등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하는 와중에 국제사회가 손을 놓고 있다고 시리아 비정부기구(NGO)들이 질타한 뒤 나온 것이다.

NGO들은 지난달 3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러시아·시리아군이 이들립 지방에 가한 공격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숨지고 30만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고발했다.

시리아에서는 내전이 8년째 이어지던 지난해 9월 이들립의 정부군·반군 경계에 완충지대가 설치됐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 측을 돕고 있는 터키가 휴전에 합의하면서다.

그러나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이들립을 장악한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자바트 알누스라'에 뿌리를 둔 반군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테러 조직'이라며, 이들에게는 휴전 합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시로 공습을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는 공격 수위를 부쩍 높여 이 지역의 휴전 합의는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최근 이들립에서 발생한 충돌로 숨진 사망자는 950명에 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이 지난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교착 상태인 내전이 격화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짚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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