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경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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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와 대출 규제 강화 여파 등으로 수도권 주택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요소도 혼재하면서 낙폭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4월 대비 -0.16%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0.17%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0.11%), 인천(-0.03%)과 경기(-0.25%)에서도 하향세가 계속됐다. 같은 기간 지방도 -0.15%,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08%의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고, 수도권은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수도권은 -0.29% 떨어지면서 주택종합 가격보다 내림세가 더 컸다. 다만 직전 4월(-0.40%)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어들었다.
구별로 보면 강북의 경우 노원구(-0.06%)는 상계ㆍ월계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했고, 동대문구(-0.04%)는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강남의 경우 강남4구(-0.20%)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그동안 내림세가 컸던 일부 랜드마크 단지에서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며 낙폭 자체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로 인한 공급확대ㆍ세제강화ㆍ대출 규제 등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 기조 유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기수요도 감소하고 있고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 거래가격 격차 확대로 매물 누적되면서 서울ㆍ경기ㆍ인천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월세 시장도 매매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고 있지만 정비사업 이주수요,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입지가 좋은 일부 지역은 반등하는 등 낙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2%를 기록했고, 수도권(-0.21%)과 서울(-0.10%) 등도 전월 대비 내려갔다. 감정원 측은 “지방 전세 시장은 신규 입주물량 등 공급이 부족하거나 주거 선호도 높은 일부 지역은 상승하고 있지만 대다수 지역은 누적된 신규 입주에 따른 수요자 우위 및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하방압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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