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이상 없지만 유입차단에 전력”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빠르게 남하하며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고수준의 방역태세 가동을 지시했다. 이 총리가 주말인 1일 방역현장인 인천 강화군 양돈농장을 방문해 방역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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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최고수준의 방역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ASF의 전파 속도와 여러 사정에 비추어 보면 지금 북한에서도 ASF가 매우 빠르게 남하하며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접경지역과 공항, 항만, 양돈농가 등 방역에 조금의 빈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는 최고수준의 방역태세를 가동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영상점검회의를 날마다 열어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특별관리지역 내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설치 및 사육농가의 울타리 설치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경지역 농가와 관계기관 모두 참여하는 가상 방역훈련(CPX)을 서둘러 실시해 방역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점검해야겠다”며 “현재 10개 시군에 설정된 특별관리지역을 더 확대할 필요는 없는지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접경지역 외에도 전국의 6000여 양돈농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방역 및 신고요령을 세밀하게 교육하고 홍보해야 한다”면서 “통일부는 북한의 ASF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북한과 적극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ASF를 차단하려면 내외국인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해외에서 오실 때는 불법축산물을 절대로 반입하시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끝으로 “다행히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ASF는 예방백신도, 치료약도 없는데다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면서 “유입차단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ASF 발생을 공식 보고했다. ASF는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가축전염병으로 최근 중국, 베트남, 북한 등 아시아에서 확산추세에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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