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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더블 달성한 바이에른, 내년 목표는 ‘빅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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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이사회장, 사진출처: 슈포트빌트(Sport Bild)


바이에른 뮌헨은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 마이스터샬레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거머쥐며 자국 내에는 맞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더블 달성의 기쁨을 충분히 나누기도 전에 구단에서는 다음 시즌을 향한 전략과 방침, 구체적인 목표들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유럽 정상에 다시 오르기 위한 재정비가 시작되었다.


■다음 시즌에도 감독은 코바치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AG 이사회장은 다음 시즌에도 니코 코바치 감독과 함께 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루메니게 이사회장은 “나는 더블을 달성한 감독을 해임하는 구단을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번 시즌 코바치 감독에게 대외적으로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는 의견에 대해서 그는 “코바치 감독에게 특별히 상처 줄 마음은 없었다. 다만,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고자 했다”고 대답했다.


루메니게 이사회장은 다음 시즌에는 더욱 큰 목표를 향해 팀이 나아가야 되며 ‘스펙터클한 축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성공을 가져다준 티키타카 전술을 앞으로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뮌헨에게 있어 성공은 DNA와 같다. 이 DNA는 우리가 스스로 만든 것으로 팀의 모두가 기준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뮌헨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험도 있는 코바치 감독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제롬 보아텡의 불안한 미래

지난 8년 동안 뮌헨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안겨준 월드 클래스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미래는 밝지 않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울리 회네스 뮌헨 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보아텡에게 팀을 떠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내가 보기에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한다. 최근 그를 보면 완전 다른 사람 같다. 내가 그의 친구라면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라고 조언할 것이다”라며 뮌헨이 보아텡을 더 이상 잡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번 시즌 코바치 감독에게 훔멜스, 쥘레에 이어 넘버3 센터백으로 분류된 보아텡은 DFB 포칼 결승전 및 주요 챔피언스리그 경기 베스트 11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보아텡이 개인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안경,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나 도르트문트 경기 뒤 연 파티 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뮌헨 경영진 눈 밖에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아텡은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안경, 매거진, 파티 등을 위해 내가 하는 것은 거의 없다. 안경 사업은 3-4개월에 한 시간 디자인에 대한 미팅을 하는 것이 전부이다. 매거진 또한 3-4개월에 두 시간, 그것도 뮌헨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아텡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현재 상황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 나에게는 아직 뜨거운 열정이 있다. 다음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며 뮌헨 잔류를 시사했다.


■디발라, 사네 등 뮌헨과 연결되는 선수들

최근 이탈리아 언론은 뮌헨이 유벤투스의 스타 플레이어 파울로 디발라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퍼스타 호날두의 이적 이후 유벤투스에서 에이스 자리를 빼앗긴 디발라 영입을 위해 뮌헨이 유벤투스에 이적료 8000만 파운드를 제시했고, 유벤투스는 1억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루메니게 이사회장이 디발라의 팬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는 사실도 디발라의 뮌헨 이적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뮌헨이 맨체스터 시티의 신성이자 독일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르로이 사네의 영입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네의 이적료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원하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레전드 ‘로베리’ 콤비를 떠나보낸 뮌헨에 이들의 대체자인 사네의 영입은 필수다. 최근 라이벌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힘 바츠케 회장은 공개적으로 뮌헨의 사네 영입을 찬성하며 이는 분데스리가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베리'의 미래는?

독일 언론에 따르면, 유럽 축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레전드 로벤과 리베리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로벤의 경우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로벤은 “나는 유럽을 벗어나 미국이나 일본에서 뛰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유럽 최고의 팀으로 깜짝 이적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고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가거나 은퇴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고 했다. 현재까지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 네덜란드의 아약스, 에인트호번 등이 로벤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리의 경우 아직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의 마르쿠스 바벨 감독이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리베리 영입에 대한 열망을 보였지만 현실적으로 리베리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력이 부족하다. 리베리 또한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한두 달이 바이에른 뮌헨에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은 뮌헨이 과연 적절한 선수보강과 팀 리빌딩에 성공해 다시 한 번 유럽 최고 클럽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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