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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힐튼 호텔 전경. [사진 제공 = 힐튼 호텔] |
지난달 31일은 여행 업계에서 역사적인 날이었다. 호텔의 대명사 '힐튼' 브랜드가 탄생한 지 꼭 100년째 된 날이었기 때문이다. 힐튼은 1919년 콘래드 N 힐튼이 미국 텍사스주 시스코에서 매입한 모블리 호텔(Mobley Hotel)에서 비롯됐다. 현재 17개 브랜드, 전 세계 113국, 5700개 호텔을 보유한 글로벌 호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100년 동안 직원 1000만명과 함께 30억명이 넘는 고객을 맞았고 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100세를 맞은 힐튼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앤드 리조트, 콘래드 호텔 앤드 리조트 등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밀레니엄 서울 힐튼(1983년), 경주 힐튼(1991년), 그랜드 힐튼 서울(2002년), 콘래드 서울(2012년), 힐튼 부산(2017년) 등이 있다. 2021년 비즈니스 호텔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 브랜드를 론칭한다.
힐튼 호텔은 100년 동안 손님만 받은 게 아니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걸 개발했다. 세련된 호텔 식음료는 모두 힐튼에서 첫선을 보였다. 브라우니와 레드벨벳 케이크,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부터 마티니 칵테일 등 우리가 흔히 먹는 메뉴는 모두 힐튼 호텔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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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의 시그니처인 에그베네딕트 계란요리. [사진 제공 = 힐튼 호텔] |
930년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시작된 레드벨벳 케이크, 시카고 파머 하우스 힐튼에서 처음 선보인 브라우니, 그 외 월도프 샐러드, 에그 베네딕트,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칵테일(피나콜라다, 마티니) 등이 힐튼 호텔에서 처음 시작됐다. 브런치 메뉴로 유명한 에그 베네딕트는 월도프 호텔에서 한 고객이 숙취를 해소하고자 특별 주문한 것에서 유래했다. 열대 휴양지를 대표하는 칵테일 피나콜라다는 1978년 카리브 힐튼에서 최초로 시도했다.
힐튼은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내 힐튼 호텔 5곳에서 지난달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레드벨벳 케이크, 브라우니, 월도프 샐러드, 에그 베네딕트,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칵테일(피나콜라다, 마티니) 등 힐튼 호텔에서 처음 시작된 시그니처 메뉴를 판매한다.
힐튼의 '최초'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호텔 서비스 중에서도 힐튼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많다. 업계 최초로 객실 내 전화기와 TV를 설치했다. TV에 이어 에어컨과 미니바도 힐튼이 처음이다. 공항 근처에 호텔을 가장 먼저 지은 것도 힐튼이고, 룸서비스와 디지털 키 시스템을 최초 도입한 것도 힐튼이다. 1965년에는 여성 여행자 맞춤 서비스인 '레이디 힐튼'도 만들었다.
2018년 몰디브에 오프한 힐튼 호텔은 세계 최초 수중 호텔 스위트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힐튼이 지난 100년 동안 호텔 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이유다.
크리스 나세타 힐튼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00년 전 창업주인 콘래드 힐튼은 여행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힐튼을 만들었다"며 "힐튼 가족은 여전히 강력하다. 세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우리 잠재력이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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