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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정현 이어 김종규, 거액 FA 이동 판도 정말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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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2019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이 20일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게토레이 인기상 김종규. 2019.3.20 강남|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빅맨 김종규(28)가 KBL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역사를 다시 썼다. 김종규의 이동이 다음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규는 DB로부터 연봉 10억 2320만원, 인센티브 2억5580만원 등 보수 총액 12억790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뛴 김종규는 LG로부터 보수 총액 12억원을 제시받았으나 재계약하지 않고 FA시장으로 나와 잭팟을 터뜨렸다. 김종규는 이정현(KCC·9억2000만원)의 기록을 넘어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보수 총액 12억원,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김종규 가세로 DB는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07㎝의 김종규가 윤호영(197㎝),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함께 골밑에 새로운 ‘원주 산성’을 세워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에 그친 DB는 확실한 전력보강을 했지만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도 FA시장에서 장신 포워드 김상규를 영입해 문태종 은퇴 공백을 메웠다. 선수의 장점을 잘 뽑아 활용하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만난 김상규는 공수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 오용준과도 재계약해 전력누수도 최소화했다. 양동근, 함지훈의 나이가 적지 않지만 신인 서명진의 성장과 이종현의 건강한 복귀를 바라고 있다.

DB 외에도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무른 팀들의 동반 반등도 예상된다. 9위에 그친 2017~2018시즌 우승팀 SK도 부상 이탈자 없이 온전히 시즌을 치른다면 국내 선수 진용이 좋아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FA 가드 전태풍을 더해 앞선까지 보강했다. 7위로 아깝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FA 양희종과도 재계약했다. 이재도와 전성현도 시즌 도중 제대해 합류한다. 두 팀 모두 ‘용병농사’만 잘한다면 DB와 함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종규를 품은 DB를 향한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우승까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다음 시즌 DB 외에도 도약이 기대되는 팀들이 많다. 그래도 김종규의 이동으로 달라질 판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은 분명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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