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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돼 돼지 약 4천700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AFP 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경 인근 상쉐이 도축장의 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왔다.
홍콩 돼지고기 공급의 80%를 담당하는 상쉐이 도축장에서는 지난달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돼 약 6천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홍콩 당국은 이후 지난달 11∼18일 상쉐이 도축장의 영업을 중단했는데, 영업 재개 2주도 되지 않아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 발병한 돼지는 첫번째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국 광둥성에서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당국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으로부터의 돼지 수입을 중단했고, 청소와 소독작업을 위해 도축장 문을 닫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중국 전역으로 퍼졌고 수십만 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에서는 하루평균 4천마리의 돼지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첫 발병 이후 홍콩 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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