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류승범 “악역 캐릭터에 호감 느껴”

배우 류승범이 악역 캐릭터에 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에서 그는 ‘절대악’ 동명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류승범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베를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본격 악역 도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난 원래 악역에 호감을 갖고 있는 배우”라면서 “악역이 흥미롭다. (베를린)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동명수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분량은 적지만 캐릭터나 북한사회의 이면을 들추는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베를린’은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추격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 류승범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의 동명수 역을 맡아 실감나는 액션연기를 펼쳤다.

영화 특성상 외국어 대사, 평양 사투리를 모두 소화해야 했던 그는 “왜 외국어 연기가 어려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기 확신’이 없어서였다”면서 “내 경우, 자신감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연기가 확 달라진다. 다른 언어를 써도 위축되지 않고 확신을 갖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범은 “너무 스토리와 인물에 집중해서 보면 오히려 놓치는 게 많다”면서 “재미있는 어드벤처 영화를 보듯이 긴장을 풀고 영화를 봐주시길 바란다”고 관람포인트도 제시했다.

‘베를린’은 ‘사생결단’ ‘부당거래’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이 출연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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