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통일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5.10. radiohea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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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31일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해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측과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구체적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조만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대북협의에 착수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한 방역 협력의사를 수차례 북측에 전달한 바가 있다"면서도 북측 반응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만한 내용이 없다"고 했다. 북측이 아직 '무응답'인 상황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 "지금 구체적으로 확정된 세부적인 내용이 없다"며 "세부 협력방안은 조금 더 구체화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전날 국제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지난 23일 자강도 우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했으며, 25일자로 확진됐다고 보고했다. 또 북 당국 자체적으로 이동제한 및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라 신고했다.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전파 경로를 상세히 소개하고 발병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단 북한 내 발병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도 남측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관계부처는 다음달 1일 남북 접경지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 백신이 없는 가축 질병으로,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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