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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北 "돼지열병 亞 빠른 속도로 전파"…상세 소개·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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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노동신문에 3개 기사로 게재…北 발병 사실은 공개 안 해

머니투데이

【룽창=신화/뉴시스】'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지난 3월 22일 중국 충칭 룽창의 돼지 사육장에서 한 여성이 돼지를 돌보고 있다.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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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사실을 국제기구에 통보한 북한이 31일 노동신문을 통해 전파 경로를 상세히 소개하고 발병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단 북한 내 발병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높은 발병률, 다양한 전파경로', '아직까지 찾지 못한 효과적인 방지대책', '심각한 후과' 등 3개의 기사에 나눠 ASF의 전파 경로 및 심각성을 다룬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최근 전염병이 매우 빠른 속도로 아시아 나라들에로 전파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피해가 가장 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빠른 지역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밝힌 데 의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30개의 성과 자치구, 자치시들에서 120건 이상 등록되었다고 한다"며 "현재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로 전파되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또 돼지열병의 발생 역사, 전파 과정 등을 설명하며 북한과 인접한 중국 "심양(선양)시의 어느 돼지목장에서 지난해 처음 발생"한 사실을 소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아주 위험하다"고도 경고했다.

전파 경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대단히 강하고, 채 익지 않은 돼지고지, 절인 고기 속에서도 얼마든지 생존하며, 냉동고기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아있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돼지열병이 생물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식품의 안전문제에도 영향을 주게 되고, 발병시간이 짧고 전염성이 강해 감염될 경우 돼지사육 기반이 붕괴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문은 북한 내 ASF 발병을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전날 북한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북상협동농장에서 23일 돼지열병 발병 사실이 신고돼 25일 확진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 백신이 없는 가축 질병으로,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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