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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징하게 해먹는다" 세월호 막말, 한국당 '약하게'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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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당원권 정지 3개월, 정진석 '경고'



[앵커]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한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게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5·18 막말 의원들에 이어서 이들에 대해서도 징계 역시 여론과는 동떨어진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달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정진석 의원도 바로 다음날 "세월호 그만 우려먹으라고 하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옮겨 적었습니다.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추모의 분위기 속에 연달아 유족을 폄훼하는 막말이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차 전 의원은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함께 자유한국당 윤리위에 회부됐던 정진석 의원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만 받았습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의원총회에 나가지 못하는 등의 제약이 생기기는 하지만, 차 전 의원은 현역의원이 아니라 해당이 안 됩니다.

특히 이번 징계가 곧 다가올 총선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려워 징계로서 큰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또 공식회의에서 구두로 사과할 정도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는 듯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4월) :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감정과 맞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끝내 결론은 말 그대로, '솜방망이 징계'였습니다.

임소라, 손준수, 박영웅,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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