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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밀집한 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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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밀집한 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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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판교에 걸린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동판교에 걸린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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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가 밀집한 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현수막을 건 국회의원의 활동이 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현수막이 확인된 곳은 서현역 사거리와 동판교다. 두 곳 모두 국내 주요 게임사가 밀집된 지역이다. 이러한 곳에 ‘게임중독은 질병이다’라는 슬로건을 거는 것은 게임업계 종사자에게 본인의 뜻을 강하게 전하고 싶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서현역 근처에 걸린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서현역 근처에 걸린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현수막을 건 장본인은 보건복지위원회 및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종필 의원이다. 윤종필 의원은 현수막과 함께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삼는 것에 찬성한다는 논평을 냈다. 하지만 이 논평 역시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윤종필 의원이 지난 27일에 낸 논평의 핵심은 ‘게임 이용 장애’를 포함한 ICD-11 개정판을 채택한 WHO 결정에 찬성하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도 게임중독 예방과 관리, 치료에 대한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의원은 논평을 통해 "최근 20대 남성이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게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을 국민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개월 된 아기를 학대한 것에 대한 법적인 처벌은 마땅히 받아야 하지만 이 사람은 게임 아이템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양육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가 보채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강력범죄에는 복잡한 요인이 얽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은 게임에 빠져서 아이를 해쳤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셈이다.


아울러 윤종필 의원은 게임업계에 대해 "게임시장 위축을 우려하며 WHO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중독으로 고통받는 이용자들과 그 가족을 외면하는 것은 게임으로 이익을 창출한 업계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단순히 이익이 줄어들까봐 WHO 결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업계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게임이 질병의 원인으로 알려지며 산업 이미지가 악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력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게임업계에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큰일이다.

윤종필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삼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WHO '게임 장애' 질병 분류에 맞춰 한국에서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고, 그 이후에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수사 중이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게임 중독 하나로 몰아갔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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