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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늦어지는 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스마트폰 시장도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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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3분기 넘어갈 듯

시장 침체 현상은 지속…“안 바꾸는 게 유행”

아시아투데이

갤럭시폴드(위), 메이트X.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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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스마트폰의 혁신으로 주목받는 폴더블폰의 시장 출시가 오는 7월께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당초대로라면 이달 출시됐어야 하지만 내구성 문제로 미뤄지고 있다.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X’는 미국의 제재와 맞닥뜨리면서 기존 출시 일정이었던 7월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폴더블폰은 침체된 스마트폰 업계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지연에 따라 시장 정체 현상도 이어지게 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이동통신사들에 갤럭시 폴드를 제공,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애초 다음달 출시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하드웨어 안정화 작업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보인다.

‘7월 출시’가 거론되는 이유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공개 시점의 영향도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노트 시리즈를 8월에 공개하고 하반기 플래그십 신제품으로 내놨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출시 시점에 대해서 “수주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으로서는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 시점이 지연되는 것도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을 여유롭게 잡을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오는 7월 메이트X를 영국 등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구글과의 협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출시 일정도 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폴더블폰은 다양한 화면 크기에서 여러 앱이 원활하게 작동돼야 한다는 점에서 구글과의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 구글 협조 없이 자체 폴더블 UX(사용자경험)를 만들려면 애플리케이션 회사들과 직접 논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폴더블폰은 정체기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년 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폼팩터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 출시가 2분기에서 3분기로 미뤄지면서 새 제품을 사지 않고 기다리는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스마트폰의 최신 유행? 새것을 안 사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마트폰 업계가 폴더블폰과 5G 폰으로 판매 둔화에 대처하고 있으나 이러한 특징들도 사람들이 곧장 새로운 단말기로 갈아타도록 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6.6% 감소한 3억1080만 대에 그쳤다. 6분기 연속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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