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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아동 45% “미세먼지 탓 건강 이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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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硏 포럼서 보고서 공개 / 노인 51% “스트레스·불안 느껴”

세계일보

노인 2명 중 1명꼴로 미세먼지로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아이의 바깥 활동이 제한되는 등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개최한 1차 인구포럼 ‘대기환경과 저출산·고령화’에서 ‘국민인식조사결과-미세먼지와 아동 및 노인의 삶’ 보고서가 공개됐다. 65세 이상 1000명, 만 12세 이상 아동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노인 응답자의 25.5%는 미세먼지로 건강상의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0.9%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63.4%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50.6%)이었다.

아동의 경우에는 44.5%가 미세먼지로 건강 이상 증상을 경험했으며, 87%가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9%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자녀의 등원·등교, 소풍·수학여행 등 공식적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답했다.

아동 부모를 대상으로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을 10점(매우 부정적) 척도로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놀이, 문화·여가활동이 8.3점, 신체적 건강 8.1점, 삶의 질 8점으로 부정적 영향이 컸다. 이상정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미세먼지 대응책이 마련돼야 하며,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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