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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와 성폭행 등 혐의로 각각 구속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검찰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오늘(28일) 오전 11시 윤 씨를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윤 씨가 "변호인 접견을 아직 못했다"며 진술을 거부해 30분 만에 구치소로 돌려보냈습니다.
지난 22일 사기와 무고·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윤 씨는 두 차례 출석 요구에 같은 이유로 불응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경우 지난 16일 1억 6천만 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뒤 첫 소환 때부터 "새로 선임한 변호인과 접견하고 조사를 받겠다"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등 이유를 들어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차관 등이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다가 기소된 이후 무죄를 강하게 주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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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일단 윤 씨를 구속하면서 그의 강간치상 혐의가 소명된다는 법원의 1차 판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폭행 피해 여성은 김 전 차관에게 직접 폭행 또는 협박을 당했거나, 김 전 차관이 그런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먼저 구속된 김 전 차관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다음 달 4일 이전 두 사람을 함께 기소하면서 김 전 차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판단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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