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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블룸버그 “美·中 전면적 관세전쟁 돌입 땐 2021년 세계 경제 711兆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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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무역전쟁 피해 분석 / “韓·대만·말레이 가장 큰 타격”

세계일보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의 모든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오는 2021년 세계 경제가 약 6000억달러(약 711조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연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시나리오별 무역전쟁 분석을 통해 미·중이 서로 모든 교역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약 6000억달러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관세장벽에 따른 교역 감소뿐 아니라 주식시장 침체, 소비와 투자 위축까지 반영해 악영향이 정점에 이를 시기에 세계경제가 받을 타격을 추산한 수치다.

미·중 간 무역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관세가 없을 때와 비교할 때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과 세계경제도 각각 0.5%포인트씩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일보

여기에 주가가 10% 떨어지는 악재가 겹치면 2021년 중반까지 중국은 0.9%포인트, 미국은 0.7%포인트, 세계는 0.6%포인트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주가 하락은 소비와 투자에 더 심한 역풍으로 작용해 고율관세의 충격을 더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나라로는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를 꼽았다. 이들 국가의 GDP가 일정 수준 중국의 대미 수출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1.6%, 한국은 GDP의 0.8%, 말레이시아는 0.7%가 중국의 대미 수출과 연계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금속제품, 화학제품, 비금속 제품 등도 타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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