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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팝's현장]"도전적 작품"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X송중기, 韓드라마 신기원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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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장동건, 송중기부터 김지원, 김옥빈 등 웬만한 영화 라인업 못지 않은 배우들이 한 데 모여 상고시대 드라마라는 새로운 도전을 해나간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을 비롯해 김영현, 박상연 작가, 김원석PD가 참석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역대급 대작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지금껏 시도해본 적 없던 드라마의 장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판 왕좌의 게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들은 "인류엔터테인먼트 역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감히 저희가 표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저희의 상상력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왕좌의 게임과는 다른 한국만의 정서가 녹아든 작품이 될 것임을 알렸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PD는 "기대는 낮추시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적어도 1, 2회는 보시고 어떻다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스달 연대기'의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상연 작가 역시 긴장감을 그대로 전했다. 그는 "전 작품들은 시청률 예상이 잘 맞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작품과도 다르게 예상이 되지 않고 제가 그동안 드라마를 했던 제작발표회 중 가장 떨리고 긴장되고 무섭다.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리는 심정으로 와있다. 시청률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다"고 속내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런 새로움은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짓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천재적인 전략가 새녘족 타곤 역을 맡은 장동건은 "몇 년 전에 작가님께서 '아사달'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판타지이고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설렜고 작가님들의 작품을 좋아했기 때문에 설렜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송중기는 "원시적인 느낌이 너무 신선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고 비주얼적으로도 신선하고 좋다 싶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지원은 "'이게 그림으로 그려지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여기에 연기자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으며 김옥빈은 "부족들마다 지배체제도 다르고 사상도 다르다. 인물들끼리 맞붙는 것도 재밌다. 가만히 있어도 상상력이 떠올랐다. 연기하면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던 것 같다"며 '아스달 연대기'가 주는 상상력에 대해 설명했다.

'아스달 연대기'가 본 적 없는 상고시대를 그리기 때문에 작가들의 세계관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요한 요소가 된다. 김영현 작가는 세계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마 보시면 알 수 있을 거다. 그냥 재밌게 보시다보면 저희가 표현하려는 게 무엇인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확답 대신 시청자들이 그 답을 찾아가게끔 했다.

작가와 감독, 배우들까지 모두 2회까지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연 작가는 "2부까지만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다. 그 다음부터는 세계관에 흠뻑 빠져서 보실 수 있을 거다"고 했고 장동건 역시 "2부까지만 보시면 된다. 뒤로 갈수록 인지가 되고 나면 굉장한 몰입감이 드는 대본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보시면 된다"며 드라마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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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선유 기자


이번 드라마는 배우들에게 어떤 필모그래피를 남기게 될까. 장동건은 "제가 대표작이 오래됐다"고 웃음지으며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대표작을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뒤이어 송중기는 "장동건 형님처럼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젊은 배우인 제가 안전한 길만 선택하는 게 맞는 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도전적인 작품일 것 같은데 부족한 연기로 욕 먹을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대가 분들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저도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필모그래피로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아직 많은 작품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제게도 기존의 사극 장르와는 또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가장 제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옥빈은 "저한테는 소중한 인연을 만든 작품이다. 캐릭터의 허기짐을 채워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는 마지막으로 "칸영화제 시즌에 기사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한 외국 평론가분이 '기생충'에 대해 '한국 영화인데 우리나라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 공감된다'는 글을 쓰신 걸 봤다. 그 말이 저도 기분이 좋더라. 우리나라의 좋은 영화가 상 받은 것도 좋지만 저희 드라마도 한국적인 이야기인데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대에나 있을 법한 정치 종교 사회 문제를 다루고 가상 시대이기는 하지만 외국 시청자들께서 보셔도 공감하실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새로운 시도로 안방극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아스달 연대기'. '뿌리 깊은 나무' 이후 약 7년간의 노력 끝에 성사된 이번 작품이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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