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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X송중기X김지원X김옥빈...네 영웅의 新판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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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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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왼쪽부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이 28일 오후 서울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배우들의 라인업부터 화려하다. 게다가 이야기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가상의 대륙과 시대를 배경으로 한 tvN의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KPJ)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과 작가 김영현·박상연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배우들의 포토타임 전에 단상에 올라 인사만 하고 내려갔다. “후반 작업이 굉장히 많은 드라마여서 인사만 드리고 작업을 하러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기대를 낮추고 적어도 1, 2회는 보고 평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스태프들이 고생하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가상의 대륙 ‘아스’를 배경으로 각자의 앞에 닥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네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네 영웅은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이다. 아스달은 아스 대륙에 세워진 최초의 도시 이름이다.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2011)를 집필했던 김영현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 종영 이후에 인류학 관련 책들과 강의를 많이 봤다”며 “그 중 한 원시 부족의 통과 의례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몰입했고 ‘아스달 연대기’의 기획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가상의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인물들이 부딪힌다는 설정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화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게 한다. ‘아스달 연대기’가 ‘한국판 왕좌의 게임”한국판 반지의 제왕’이 될 수 있을까. 박상연 작가는”‘왕좌의 게임’은 인류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에 있는 작품인데 우리가 감히 표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우리 나름의 상상력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완성도를 높이려고 여러 명의 자문단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극에 등장하는 여러 종족 중 하나인 인간은 꿈을 꿀 수 없다’는 등 ‘아스달 연대기’에서만 볼 수 있는 몇몇 주요 설정을 비롯해 지도도 새로 구성했다. 김지원은 우거진 숲이나 넓은 갈대숲에서 촬영하면서 빼어난 영상미를 느꼈다며 기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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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연대기’서 서로 다른 종족의 일원으로 나오는 배우 김옥빈(왼쪽)과 김지원./ 이승현 기자 lsh87@


장동건은 아스달의 부족연맹장 산웅(김의성)의 첫째 아들이자 ‘대칸’ 부대의 수장인 타곤 역을 맡았다. 전략가 캐릭터로, 아버지를 비롯한 아스달의 권력자들과 대립한다. 10대 때부터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몰입감 있는 대본과 선악을 구분지을 수 없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을 보고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이그트 역을 맡았다. 이름은 은섬이고, 타곤과 맞서는 전사다. 뇌안탈은 사람과 흡사하지만 사람은 아닌 종족이다. 송중기는 작가들의 사무실에 갔을 때 방안 곳곳에 처음 보는 언어, 지도, 인종 그림이 붙어있는 걸 보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고 한다. 이어 ‘뿌리깊은 나무’의 김 작가, ‘성균관 스캔들’의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합류를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송중기는 또 “캐릭터의 비주얼도 신선했고 원시적인 느낌도 너무 좋았다”며 “헐벗은 것과 다름없는 의상을 입었어도 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영상도 경이롭고 예뻐서 힘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송중기는 그러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에게까지 ‘아스달 연대기’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지원은 ‘와한족’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인 탄야 역이다. 탄야는 자신의 부족인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도전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성장한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를 지금 하지 않으면 또 이런 종류의 작품은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출연하고 싶었다. 특히 탄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나가는 캐릭터여서 더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옥빈도 ‘아스달 연대기’의 독특함을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느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고대를 배경으로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김옥빈은 ‘해족’ 족장의 딸이자 욕망의 정치가인 태알하를 연기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이야기의 큰 변화를 중심으로 파트 1, 2, 3으로 나뉘어 방영된다. 오는 6월 1일 밤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파트1 예언의 아이들’과 ‘파트 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이 6회씩 12회 분량으로 방송된다. 이후 ‘파트 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 올해 하반기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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